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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0.25%p 인상…한은 연내 금리 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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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0.25%p 인상…한은 연내 금리 올리나

입력
2017.06.1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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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이제 시장의 눈은 한국은행으로 쏠리고 있다. 하반기에는 금리가 역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은의 금리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지만 경기를 감안할 때 내년 이후를 기약하는 전망도 적지 않다.

14일(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상 결정으로 미국의 정책금리가 연 1.00~1.25%로 올라서면서 한은 기준금리 연 1.25%와 상단이 같아졌다. 연준이 단계적 금리 인상을 예고함에 따라 올 하반기 한 차례 더 인상 하면 10년 만에 미국의 금리가 우리나라보다 더 높아지게 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2일 한국은행 67주년 기념사에서 “앞으로 경제 상황이 보다 뚜렷이 개선될 경우에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3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이를 의식했다는 해석이다. 이 총재가 ‘경제 상황이 보다 뚜렷이 개선될 경우’라고 단서를 붙였지만, 금리를 1년째 동결하다가 처음으로 시장에 다른 신호를 보낸 만큼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만장일치로 동결 결정을 내리긴 했지만 새 정부 추경 등을 고려해 분위기 전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추경 효과 등이 반영된 뒤 내년 상반기에 금리가 인상될 확률이 높지만, 성장률과 물가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 올해 11월도 가능하다’고 봤다. 또 내년 3월 말 퇴임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가 임기 중 첫 금리 인상을 시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수출 호조로 경기가 달궈지고 있지만 내수 소비로 확산되는 기운이 약하고, 하반기에는 그나마도 열기가 식어 올해 안에 금리인상을 하는 것은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JP모건은 ‘올해는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한은 코멘트는 통화정책 운용 여지를 확대하고, 주택가격 상승에 대응하려고 전략적 언급을 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오전 8시 김민호 부총재보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간밤 대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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