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허프/ 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잠실 에이스' 맞대결에서 LG가 두산을 제압했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7차전 경기에서 에이스 허프의 호투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잠실 라이벌 간 에이스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LG는 허프가, 두산은 니퍼트가 선발 등판했다. 두 선수간 맞대결은 처음이다.
LG 허프의 호투가 빛났다.
허프는 8이닝 동안 두산 타선을 6피안타(1실점)로 막아내며 개인통산 두산 전 첫 승과 함께 시즌 2승(3패)째를 수확했다. 투구 수는 116개(스트라이크 74개, 볼 41개)였다.
허프는 4회까지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4회말 2사후 두산의 김재환과 에반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내야땅볼로 잡아내며 고비를 넘겼다. 허프는 5회말 두산 오재일과 박세혁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그러나 이후 8회까지 큰 위기를 초래하지 않고 호투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두산 니퍼트는 121개의 공을 던지며 역투했지만 제구 난조로 고전했다. 6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를 허용하며 4실점했다. 5회초에는 LG 손주인에게 146km 직구를 던지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까지 허용했다. 특히 이날 니퍼트는 개인 통산 최다인 7개(종전 6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이날 121개의 투구 수 가운데 볼이 55개(스트라이크 66개)로 많았다.
니퍼트는 이날 패전으로 2014년 10월12일 이후 이어오던 LG전 연승 행진(5연승)을 마감했다. 또 지난 4월13일 KIA 전부터 시작된 연속 퀄리티스타트(QSㆍ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 기록도 10경기에서 멈췄다.
LG는 7회초 두산의 바뀐 투수 안규영을 상대로 박용택의 내야안타와 오지환의 2루타 등을 묶어 1점을 더 보태며 승리를 굳혔다. 두산은 9회초 2사 2, 3루 찬스를 맞아 양의지가 대타로 나섰지만 루킹 삼진을 당하며 추격에 실패했다.
정규시즌 4위인 LG는 이날 승리로 3위 두산과 경기 차를 1.5경기로 줄이며 상위권 도약의 불씨를 지폈다.
양상문 LG 감독은 "허프가 니퍼트를 잡는 좋은 피칭을 했고 그것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줘서 적시에 좋은 안타들이 나올 수 있었다"며 허프의 호투를 높이 평가했다.
허프는 "작년 우승팀 두산을 맞아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내 공을 던지는데 주력했다"며 "작년에 많이 안 던진 커터를 던진 것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또 "리그 최고 투수인 니퍼트를 상대하게 돼 개인적으로도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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