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김민성/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NC만 만나면 움츠러들었던 김민성(29·넥센)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그의 맹타에 팀도 NC전 4연패를 끊어냈다.
김민성은 NC전에 유독 약하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NC전 통산 타율은 0.230에 그치고 홈런도 3개만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NC는 어려운 상대였다. 올해 NC와의 경기에 4차례 나서 타율 0.071(1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볼넷은 1개, 삼진은 6개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고척 NC전에서 최금강을 공략해 홈런포를 쏘아 올린 것이 올해 NC를 상대로 기록한 유일한 안타였다.
그랬던 그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김민성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0-0으로 맞선 2회 2사 주저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구창모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뽑아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대포가 터졌다. 그는 4회 1사 1루에서 구창모의 시속 131km짜리 포크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김민성의 한 방으로 넥센은 2-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팀이 필요할 때 그는 다시 한 번 아치를 그렸다. 6-3으로 앞선 7회 2사1루에서는 바뀐 투수 최성영에게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39km짜리 직구를 공략해 또 다시 왼쪽 펜스를 넘겼다. 시즌 7번째 홈런이자 올 시즌 첫 멀티 홈런포였다. 김민성의 홈런으로 넥센은 승리에 쐐기를 박으며 8-4로 이겼다.
경기 후 만난 김민성은 "그날 컨디션이나 상대 투수에 따라 결과가 다른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NC에 약하다는 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팀이 이기는 경기에서 올해 첫 멀티홈런이 나와서 더 기쁘다"고 말했다.
전날(13일) 패배도 깔끔하게 설욕했다. 넥센은 전날 NC에 5-14로 대패했다. 김민성은 "어제 너무 실망스러운 경기를 했다. 경기가 끝난 후 주장 (서)건창이를 중심으로 미팅을 했다. 오늘 경기 전에도 (장정석) 감독님께서 어제 같은 경기는 하지 말자고 했는데 바로 승리를 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활짝 웃었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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