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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제재ㆍ대화 병행은 자기기만” 어깃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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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제재ㆍ대화 병행은 자기기만” 어깃장

입력
2017.06.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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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결정책 복사판” 문 정부 비난

“군사긴장 완화 실천” 재차 압박

임성남(오른쪽) 외교부 1차관이 14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정상회담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방한한 토머스 섀넌(가운데)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 일행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성남(오른쪽) 외교부 1차관이 14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정상회담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방한한 토머스 섀넌(가운데)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 일행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화를 제재와 병행하며 민간부터 남북 교류의 물꼬를 터 보려는 새 정부의 유화적 제스처에 북한이 속임수일 뿐이라며 어깃장을 놨다. 6ㆍ15 남북 공동선언 17주년을 앞두고서다.

북한의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6ㆍ15 공동선언 17주년 하루 전인 14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제재와 대화, 압박과 접촉의 그 무슨 ‘병행’에 대해 떠들며 관계 개선을 운운하는 것은 너무나도 어리석은 추태이며 명백히 자기기만”이라고 문재인 정부를 성토했다. 남측 정부의 대북 ‘투 트랙’ 기조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주장은 “결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기피하고 몇몇 민간 단체들이나 오고 가며 과거와 무엇인가 달라졌다는 냄새나 피워보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남한 당국이 ‘보수 정권이 그어놓은 동족 대결의 붉은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겉뚜껑만 달리했을 뿐 내용은 과거 정권이 추구한 대결 정책의 복사판”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조평통은 “조선반도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부터 시급히 취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임을 다시금 명백히 밝힌다”고 천명했다. 조평통은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평화를 원한다면 조선반도 평화의 가장 공고하고 현실적인 담보인 우리의 자위적 핵무력을 무지하게 걸고들 것이 아니라 미국의 침략적이며 호전적인 망동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부터 취해 나가야 한다”고 우리 정부에 촉구했다. 또 “특히 서해 열점 지역에서 불법 무법의 북방한계선(NLL)을 고수하겠다고 무모한 군사적 도발 행위에 더 이상 매달리지 말아야 하며 군사분계선 일대를 비롯해 지상, 해상, 공중에서 무력 충돌 위험을 제거하고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기 위한 실천 행동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거듭 압박했다.

국제 공조 대신 ‘민족 자주’를 선택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민족 자주는 통일 문제 해결의 근본 담보이자 기본 원칙”이라며 “남조선 당국은 자주냐 외세 추종이냐, 우리 민족끼리냐 한미 동맹이냐 하는 중대한 갈림길에서 올바른 결심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달 29~30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한미 동맹 강화를 매일같이 부르짖으며 목숨이 간들거리는 백악관 주인을 찾아가 눈도장이나 찍을 구차스러운 행각 준비에 만사를 제쳐놓고 허둥대고 있다”고 비꽜다. 그러면서 조평통은 “동족을 적대시하는 대결 관념에서 벗어나 민족의 단합과 단결을 도모하는 것을 절대불변의 진리로 받아들일 때 통일의 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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