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수원삼성 감독이 18일 예정된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FC서울과의 ‘슈퍼매치’를 앞두고 조나탄(27ㆍ브라질)을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서 감독은 1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슈퍼매치 기자회견에 참석해 “조나탄이 최근에 우리와 3년 계약을 체결한 만큼 홀가분해진 것 같다. 슈퍼매치서 골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FC서울의 황선홍 감독은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지난해 하반기 임대선수로 영입된 후 올 시즌까지 총 36경기에 출장해 23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조나탄은 14일 수원과 완전이적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조나탄은 임대선수 신분에서 벗어나 2020년 6월 30일까지 수원 유니폼을 입게 됐다.
슈퍼매치는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맞대결로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로 불린다. 이번에 81번째를 맞는 슈퍼매치는 18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수원은 역대 슈퍼매치에서 32승 20무 28승으로 근소하게 앞서지만 최근 상대전적에서는 7경기 연속 무승(4무3패)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15년 4월 18일 5-1로 대승을 거둔 이후 2년 2개월 가까이 이겨보지 못했다.
특히 이번 슈퍼매치에서는 각각 6위와 7위에 머물러 있는 수원과 서울이 상위권 도약을 놓고 치열하게 맞붙을 전망이다. 서 감독은 “올해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팀 조직력이 살아난 만큼 이번 홈에서 하는 슈퍼매치는 꼭 이겨 상위권으로 올라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를 위해 수원은 A매치 휴식기 동안 제주도에서 재충전을 겸한 전지훈련을 했다. 이 기간 제주 유나이티드와 치른 FA컵 16강전에서 승리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와 관련 서 감독은 “FA컵을 준비하면서 다른 때보다 더 강한 정신집중을 요구했던 것이 제주를 이긴 계기였다”며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자세와 준비하는 과정이 흐트러지지 않게 더 많은 요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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