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번째 정부 차원 국제행사가 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가 16일부터 제주에서 열린다.
14일 기획재정부는 16~18일 2017년 AIIB 연차총회를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AIIB 총회가 중국 이외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IB는 아시아 지역 인프라 개발을 통해 경제발전을 추구하는 국제기구로, 중국의 주도로 설립됐다.
이번 총회에는 진뤼친(金立群) AIIB 총재와 중국ㆍ인도 등 재무장관, 아시아ㆍ아프리카 등 AIIB 회원국 각료, 국제기구 대표, 국내외 금융ㆍ기업인 등 2,000명이 참석한다. 이번 연차총회 의장을 맡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개회식에서 주최국 대표 자격으로 기조연설을 하게 된다.
정부는 이번 연차총회에서 ▦AIIB 및 77개 회원국과의 경제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한국의 개발 경험을 회원국과 공유해 아시아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적극 밝힐 계획이다. 기재부는 “이번 연차총회가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주최하는 대규모 국제기구 행사”라며 “한국의 경제정책 방향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주요국과 경제ㆍ개발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밝혔다.
이번 연차총회를 계기로 국내기업들이 아시아 인프라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만남의 장도 함께 열린다. 16일에는 개발도상국 투자포럼이, 17일에는 비즈니스 미팅과 한국 인프라 기업 설명회가 개최된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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