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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우승 골든스테이트 '트럼프 백악관 초대 벌써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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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우승 골든스테이트 '트럼프 백악관 초대 벌써 시큰둥‘

입력
2017.06.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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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미국프로농구(NBA) 정상에 오른 골든스테이트 선수들. AP 연합뉴스
지난 13일 미국프로농구(NBA) 정상에 오른 골든스테이트 선수들. AP 연합뉴스

백악관의 미국프로농구(NBA) 우승팀 초청은 관례다. 지난 시즌에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11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의 초대를 받아 백악관을 방문했다.

그러나 정권이 바뀐 후 첫 우승팀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백악관의 초청에 응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열린 2016~17 NBA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5차전에서 클리블랜드를 129-120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2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4일 "골든스테이트 구단이 백악관 초청에 대해 '아직 백악관 초대를 받은 것이 아니니 오늘은 우승 축하만 하고 싶다'며 '백악관 방문 행사에 대해서는 필요한 일인지, 또는 가게 된다면 시기를 언제로 할 것인지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조 라커브 골든스테이트 구단주는 ESPN과 인터뷰에서 "벌써 이런 질문을 받게 돼 당혹스럽다"며 "솔직히 언젠가는 고민해야 할 문제지만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구단이나 구단주 모두 즉답을 피했지만 백악관의 초대와 방문을 썩 달가워하지 않는 듯한 분위기다.

그러자 ESPN은 "백악관 초대가 일찍 이슈가 된 것은 CNBC 방송 관계자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선수들이 만장일치로 올해 백악관 방문은 하지 않기로 정했다'고 알렸기 때문"이라고 구단을 대신해 입장을 밝혔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지난해 미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후보에 대한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나타냈다. 커 감독은 "트럼프 후보는 인종 차별, 여성 혐오 등의 문제가 있고 비속어도 사용했다"며 선거 결과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던 골든스테이트의 포워드 데이비드 웨스트도 “백악관 초청 행사에 참가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만일 가게 된다면 상황을 즐기겠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 역시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상대 후보인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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