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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글로벌 기업 투자유치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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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글로벌 기업 투자유치 ‘성과’

입력
2017.06.1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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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W사 6600만달러 증설투자ㆍ프랑스 SNF 8000만달러 증설투자 MOU

김기현 시장 등 투자유치단, SolvayㆍBASF 신규 프로젝트 투자협상도 진전

김기현 울산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일정으로 미국과 독일, 프랑스, 중국(홍콩) 등을 상대로 글로벌 투자유치에 나선 김기현 울산시장 일행이 대규모 외자유치 성과를 거두고 있다.

14일 울산시에 따르면 김 시장 일행은 지난 7일부터 나흘간 미국 콜럼버스 및 포틀랜드를 방문해 ‘EWI 코리아 분원 설립 MOU’, 체결과 ‘울산-포틀랜드 자매결연 30주년 기념행사’에 이어 독일과 중국을 연달아 방문해 글로벌 외국기업과 울산지역 증설투자를 약속하는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김 시장은 지난 12일 독일 뮌헨에서 그간 수 차례 투자협상을 통해 약속을 이끌어낸 W사와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증설투자 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은 이날 오전 11시(현지 시각) W사 본사에서 김기현 울산시장과 W사 경영진(4명)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W사는 독일 상장회사로 그룹 이사회의 최종 승인이 남아 있어 체결식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울산시는 앞서 2015년 말부터 W사 본사 및 한국법인 경영진 투자간담회, 실무 투자유치단 독일 본사 파견, 중앙부처와 인센티브 지원 협의, 최종 투자협상단 독일 본사 파견(단장 시장) 등 긴밀히 투자협상을 진행해왔다.

이번 투자협약 체결로 W사는 이미 투자한 울산사업장 유휴부지(1만3,000㎡)에 빠르면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19년까지 6,600만달러(750억원)를 투자해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생산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증설투자 제품은 W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기술이 적용되고 단일제품 공장 규모로는 세계 최대 생산설비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역 화학산업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물론 다양한 업다운스트림 사업 연관관계를 갖는 석유화학산업의 특성상 현재 W사에 원료를 공급하는 파트너 기업의 증설투자도 유발해 연쇄적인 투자확대도 기대된다.

W사는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의 대표적인 화학기업으로, 전 세계 20개 이상의 생산기지와 1만6,000여명의 종업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폴리머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에는 서울본사와 울산공장 등 2개 공장과 R&D 센터를 두고 있으며, 이번 증설투자를 통해 울산을 아시아시장의 생산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 시장은 “글로벌 경기가 여전히 어려운 가운데 울산에 기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을 중심으로 증설투자가 계속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외국투자가들이 울산에 투자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신뢰와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최적의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13일 긴급한 국내 일정으로 독일에서 일시 귀국해 이날 개최 예정이던 세계 제일의 수처리 기업인 SNF와의 MOU 체결은 회사 측의 양해를 얻어 서면으로 대체했다. MOU 서명은 13일 오전 11시(현지시각) SNF 본사에서 레네 피치 회장이 직접 서명했으며, 김 시장은 향후 실무단으로부터 MOU 서명지를 전달받아 서명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2014년 말부터 SNF코리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울산공장 증설투자와 지원 사항에 대한 긴밀한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 2월 김 시장과 SNF코리아 경영진과의 투자간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협상에 속도가 붙었다.

특히 울산시는 SNF코리아 생산제품의 안전한 원료수급을 위해 지하배관 설치 관련 애로사항 해결을 적극 지원, 이번 투자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협약 체결로 SNF코리아는 남구 여천동 현 사업장 유휴부지(2만6,000㎡)에 2020년까지 8,000만달러(9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친환경 고분자 응집제 생산공장을 증설한다.

이어 SNF 인근에 위치한 글로벌 화학기업 솔베이를 방문한 투자유치단은 뱅상 까멜 사장 등 경영진과의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최근 변화된 울산의 투자환경과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소개하고, 솔베이가 검토 중인 투자계획에 대한 시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표명하면서 현재 경합 중인 투자후보지 중 울산을 최종 투자처로 선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김 시장은 홍콩으로 재출국해 16일 세계 제일의 화학기업인 바스프 홍콩 아태본부를 방문해 안드레아 프랜젤 아태지역 사장 등 경영진과 신증설 투자관련 비공개 투자협상을 벌인다.

바스프는 국내기업과의 합작투자 등 울산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나, 중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주요 아시아 국가가 후보지로 경합하고 있어 이번 투자협상을 통해 공격적인 인센티브 지원을 약속하는 등 울산 유치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김 시장은 같은 날 오후 도시재생 프로젝트인 카오룽 이스트 스마트시티를 방문해 도시재생 프로그램 청취와 현장시찰을 통해 시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와의 접목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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