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올해 도시 녹지공간 확충과 학생 정서 함양을 위해 26억원을 들여 전국 81개 학교에 숲을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학교 숲은 1999년 ‘학교에 나무를 심고 숲을 조성하는 운동’으로 시작해 현재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명상 숲 조성사업’으로 발전했다.
명상 숲은 지난해까지 1,574개 초ㆍ중ㆍ고등학교에 조성돼 관리되고 있다. 교육환경과 도시 생활 환경을 개선할 뿐 아니라 도심 속 푸른 공간을 제공하는 녹색 쉼터로 자리잡았다. 올해 조성된 수원농생명고학고 숲은 시민과 함께하는 숲이다. 최근 야생화와 관목류를 심고 담장을 허물어 학생 뿐 아니라 시민의 숲으로도 적극 활용된다.
명상 숲은 청소년들에게 친자연 학습공간을 제공하고 정서 안정과 감정 순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명상 숲이 있는 학생들이 숲이 없는 학교 학생들보다 행동 공격성, 적대감, 분노감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는 등 각종 연구에서 학교 숲의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
이용석 도시숲경관과장은 “명상 숲은 학교, 지역사회에 자연을 선물하는 것”이라며 “학교와 지역사회가 서로 나누고 소통하는 녹색 사랑방으로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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