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노출될 경우 신경장애를 일으키는 미세먼지 속 납 농도가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5일부터 수도권(서울)과 영남권(울산)의 미세먼지(PM2.5) 내 포함된 납과 칼슘 농도를 전국 실시간 대기오염도 공개 홈페이지인 에어코리아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백령도와 중부권(대전)이 2015년, 호남권(광주)과 제주도가 지난해 이를 각각 공개한 데 뒤이은 조치다.
납은 장기간 노출될 경우 혈액이나 뼈, 세포 내 쌓여 신경 계통에 영향을 미친다. 과다 흡입 시 발작이나 행동 장애 등을 유발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연간 500ng(나노그램)/㎥으로 대기환경 기준을 정하고 있다. 칼슘의 경우 인체 유해성은 없지만 황사의 영향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물질로 함께 공개 대상에 올랐다.
지난해 백령도, 중부권, 호남권, 제주도의 납과 칼슘 농도는 납 9.5ng(제주도)~22.5ng/㎥(호남권), 칼슘 30.3ng(중부권)~61.5ng/㎥(백령도)으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해당 자료는 2시간ㆍ24시간ㆍ1년 평균 농도의 3단계 형태로 제공되며 홈페이지 내 실시간 자료 조회에서 확인 가능하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각 권역별 대기오염 특성 원인규명과 인체 위해성 평가 등 과학적 연구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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