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입주민 상당수가 대피하지 못한 채 건물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현장화보).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6분쯤 런던 서부 래티머 로드 인근의 24층짜리 아파트 ‘그렌펠타워’에서 불이 나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현지 소방 당국은 소방대원 200여명과 소방차 40대를 투입,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거센 불길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벽 시간에 난 불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이들도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목격자 진술에 의하면 건물에 갇힌 주민들이 꽤 되는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들은 “옥상에서 휴대폰 같은 걸 흔들며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봤는데, 탈출하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소방 및 경찰 당국은 “입주자들을 계속해서 대피시키고 있으며, 몇몇은 부상을 입어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그렌펠타워에는 총 120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건물 붕괴 위험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BBC는 “건물이 무너질 수 있어서 경찰들이 일반 시민들을 건물 가까이에 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고 전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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