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아동의 교통사고 입원비율이 미국보다 8배, 추락사고 입원비율은 4.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외부적 요인으로 다쳐 입원하는 전체 아동 비율은 미국보다 5배 높았다.
1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국내 14세 이하 아동 손상입원율은 인구 10만명당 903명으로 미국(175명)에 비해 5.16배 높았다. 비의도적 손상 입원율은 한국이 821명, 미국은 153.1명이었다. 이중 운수사고(교통사고) 입원율은 한국 아동이 201명으로 미국 25.1명보다 8배, 추락사고로 인한 입원율은 291명으로 미국 60.7명보다 4.8배 높았다.
손상은 질병이 아닌 외부적 요인으로 다친 경우를 뜻하며 비의도적 손상이 대부분이지만, 자해 등 의도적 손상도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약 400만 건의 손상이 발생하며 이중 약 30%가 입원을 하고 사망자도 3만 여명에 이른다. 인구 10만 명당 손상발생률은 2009년(5,355명)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5년 8,976명으로 늘어났다. 2013년 기준, 손상으로 입원한 환자는 광주ㆍ전남 및 경남이 서울, 인천에 비해 약 2.5배 많았다.
복지예산 비중이 1% 높아질 때 손상입원율은 10만명 당 21명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안전도시 관련 조례가 제정된 지역이 그 외 지역보다 손상 발생률이 74% 가량 낮았다.
김지현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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