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지명된 유영민(66ㆍ사진) 후보자의 두 자녀가 LG그룹 계열사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유 후보자는 LG CNS 부사장까지 지내 자녀 취업 특혜 논란이 예상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유 후보자의 아들 원석씨는 LG 계열사 범한판토스에, 딸 지연씨는 LG CNS에 다니고 있다. 원석씨는 전날 한때 LG유플러스에 근무 중인 것으로 잘못 알려졌지만 2008년 범한판토스에 입사해 현재도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범한판토스는 LG상사가 2015년 인수한 물류업체로, 고 구인회 LG 창업주의 둘째 동생인 구정회씨 일가가 1977년 설립해 LG상사가 인수하기 전에도 범 LG가로 분류됐었다.
부산 동래고, 부산대 수학과를 나온 유 후보자는 1979년 LG전자 전산실에 입사한 이후 30년 가까이 LG에 근무했다. 1996년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최고정보책임자(CIO)로 임명돼 ‘국내 CIO 1세대’로 꼽힌다. LG전자에서 25년 근무하다 2004년 인터넷서비스업체 LG CNS로 옮겨 사업지원본부 부사장, 금융사업본부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재계 관계자는 “두 자녀의 LG그룹 입사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가 유 후보자 인사청문회 검증 대상이 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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