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미수습자가 5명이 남은 가운데 선체 수색 중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1점이 발견됐다. 14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5분 세월호 3층 로비 구역에서 수거한 진흙을 분리하던 과정에서 사람 뼈 1점이 수습됐다. 미수습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부위와 크기는 밝히지 않았다.
뼛조각이 발견된 곳은 3층 중앙부로, 구역이 넓고 식당과 카페 및 4층과 연결된 계단 등이 있어 미수습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추정됐던 곳이다. 현재 이 구역에 대한 수색이 92% 정도 마무리됐지만 진흙과 방해물이 2.5m 가량 높게 쌓여있어 유해나 유류품이 추가로 수습될 수도 있다.
또 미수습자가 추가로 수습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3층 로비와 맞닿아 있는 중앙부 우현 측 객실에서 단원고 허다윤 양의 유해가 발견되긴 했지만 로비와는 격벽으로 구분된 공간이다. 구명조끼를 입은 채 발견됐던 일반인 승객 이영숙씨의 시신도 3층 선미(배꼬리) 쪽에서 발견됐다. 로비에서 수습된 뼛조각이 제3의 미수습자일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수습된 유골에 대한 유전자정보(DNA) 검사를 실시한다.
객실 수색은 이달 말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재 세월호 객실 3~5층 44개 구역 중 39개 구역의 수색이 마무리됐다. 단원고 학생들이 머물던 4층은 수색이 완료됐다. 이후 화물칸 1~2층으로 수색 범위가 확대된다. 수습본부는 이제까지 발견되지 않은 미수습자들이 참사 당시 배가 왼쪽으로 기울어 화물칸 우현으로 대피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물칸에 실렸던 차량, 화물 정리 작업도 병행한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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