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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이 뭔지… ‘현대차 간부사칭’ 정비공 울린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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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이 뭔지… ‘현대차 간부사칭’ 정비공 울린 40대

입력
2017.06.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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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미끼 4억4000만원 가로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현대자동차 간부 행세를 하며 정규직 취업을 미끼로 금품을 받아 챙긴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14일 사기 및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김모(43)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자신을 의정부 일대 자동차 정비공들에게 접근해 “현대차에 정규직으로 취업시켜 줄 테니 노조 가입비와 인사 청탁비를 달라”고 속여 8명으로부터 4억 4,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현대차와 아무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의정부에 현대자동차 위장 사무소를 차려 놓고, 예비 소장인 것처럼 행세했다.

과거 정비공으로 일했던 그는 예전 인맥으로 영세 자동차 정비공들에게 접근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돈을 주면 현대차 가짜 인장이 찍힌 인사발령장과 현대차 로고가 새겨진 근무복, 티셔츠 등을 주며 피해자들을 속였다. 또 “취업 전 교육을 받아야 된다”며 피해자들을 사무실로 출근시켜 거짓 업무를 시키고, 개인 비서처럼 운전까지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 사무실과 주거지에서 현대차 근무복과 직인, 인사발령장 등을 압수하고,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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