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방송에 등장한 김부용이 어색한 듯 어우러지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부용은 지난 13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 출연했다. '풍요 속 빈곤'이라는 히트곡으로 유명한 그는 과거 꽃미남 이미지에서 거친 남성미가 더해진 현재의 모습을 공개했다.
김부용은 이연수와 김선경에게 인사하면서 "누군지 잘 모르실 거다. 예전에 활동했던 가수고 되게 오랜만에 인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청춘들 중에서는 구본승과 친분이 있었고 강수지와도 아는 사이였다. 그동안의 근황을 묻자 김부용은 "군대 다녀와서 딱히 일이 없었다. 지금은 압구정동에서 한식 식당을 하고 있다"며 "어머니가 요리를 잘하신다. 저도 음식을 하기도 한다. 잘 하지는 못하는데 캠핑 다니면서 캠핑 음식을 많이 해봤다"고 밝혔다.
김부용은 곧바로 '불타는 청춘'의 막내가 됐다. 75년생 현재 막내인 양익준보다 한 살 어렸지만 빠른 76년생인 여자 막내 권민중과는 친구였다.
김부용은 각종 캠핑 장비를 챙겨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즉석에서 싱크대를 조립하고 가스레인지와 수납장도 가져왔다. 그는 "캠핑 편을 봤는데 너무 허접하게 하시는 것 같았다. 제대로 된 캠핑을 알게 되면 좋아하실 것 같아서 집에 있는 짐을 다 싸왔다"고 했다.
적응이 필요했던 탓인지 김부용은 옷을 갈아 입는다고 나가더니 1시간이 지나도록 오지 않아 다른 청춘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최초의 숙소 무단 이탈에 대해 묻자 김부용은 "편하게 왔다 갔다 해도 괜찮다 해서 다녀왔다"며 당황했다.
양익준은 김부용을 직접 찾으러 나갔다. 집으로 향하던 두 사람은 발길을 돌려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둘 다 낯가림이 있는 성격이었지만 금세 말이 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익준은 "이런 종자들이 비슷하다"며 웃었다.
양익준과 김부용은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공감을 쌓아갔다. 양익준은 "나와 비슷한 성격 같다. 긴장되고 당황하는 순간이 있으면 소리소문 없이 슬쩍 빠져서 일종의 자기시간이 필요한 거다"며 김부용을 이해했다. 김부용 역시 "나와 비슷한 부분도 많고 공감되는 얘기들을 많이 했다"며 앞으로 양익준과의 호흡을 기대케 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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