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가 아니면 만사는 모두 쉬워보인다(Every job looks easy when you’re not the one doing it).”
16년간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을 이끌어온 제프리 이멜트(61)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퇴임하면서 후임인 존 플래너리(55) GE 헬스케어 부문 대표에게 이런 조언을 남겼다. 이멜트 회장은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신임 CEO에게 가장 중요한 조언을 남겼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멜트 회장은 CEO 재임 기간 중 가장 뿌듯한 순간으로 GE의 중국진출을 꼽았다. 전임자였던 잭 웰치 회장이 CEO로 앉아 있던 마지막 해인 지난 2000년까지만 하더라도 GE의 전체 매출액 중 해외 비중은 30%에 불과했으나 2016년 GE의 해외 매출액 비중은 그 2배인 60%로 뛰었다.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으로는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주주들의 배당금을 삭감해야 했던 일을 거론했다. GE 전성기를 이끌었던 잭 웰치 회장 후임자로 2001년 회장직을 맡았던 이멜트 회장은 전날 퇴임을 발표했다. 그는 재임 동안 일관되게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원칙하에 제조업을 중심에 두고 금융업과 가전사업을 정리하는 등 성역없는 구조조정을 밀어붙인 경영자로 평가된다. 후임자 플래너리는 8월 1일자로 GE CEO자리에 오르고, 이멜트는 12월 31일까지 회장직을 유지한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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