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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장관에 시민운동가 정현백 교수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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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장관에 시민운동가 정현백 교수 지명

입력
2017.06.1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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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여성가족부 장관에 지명된 정현백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 연합뉴스
13일 여성가족부 장관에 지명된 정현백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 연합뉴스

13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현백(64·사진)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는 역사학자이면서 시민사회운동을 이끌어온 여성계 인사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정 후보자는 여성이 마음 놓고 일할 조건을 조성하고 한일 위안부 합의 갈등 등의 현안 해결의 적임자”라고 말했다. 실제 정 후보자는 한국여성연합 대표 활동 당시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정대협)을 지원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함께 하는 수요집회에 참여해왔다.

정 후보자는 “성평등 실현 의지가 어느 정부보다 확고한 새 정부에서 첫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성평등은 국민의 행복과 안전,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해 더 이상 후순위로 둘 수 없는 핵심가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 성평등 문제에 깊은 관심과 이해를 갖고 여성가족부의 위상 제고와 기능 확대를 예고한 만큼, 남다른 각오로 새롭게 거듭나는 여성가족부를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민족사와 노동사를 성평등적 시각에서 주로 연구해온 정 후보자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민운동을 한 현실참여형 학자로 꼽힌다. 김대중 정부 시절 여성부 정책자문위원, 참여정부에서는 여성부 차별개선위원회 위원과 경찰청 경찰위원회 위원으로 정부 여성정책의 조언자로 활동했다. 2015년 3월부터 현재까지 서울시성평등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통일운동단체인 시민평화포럼 공동대표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을 맡아 통일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부산(64) ▦이화여고, 서울대 역사교육학과, 서울대대학원 서양사학과 석사, 독일 복흠대학교 박사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참여연대 공동대표, 서울시 성평등위원회 위원장

김지현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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