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휘(25)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총상금 1,200만달러ㆍ135억 2,000만원) 출전권을 극적으로 얻었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12일(이하 한국시간) US오픈에 참가하는 6명의 선수를 추가로 발표, 총 156명의 US오픈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크리스 우드(잉글랜드)가 이날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60위 이내에 들며 US오픈 추가 출전을 확정 지었고 남은 5개 자리를 두고 12개 지역 최종 예선의 예비 1순위 선수들이 USGA의 결정을 기다렸다. 멤피스 지역 1순위를 차지한 김민휘를 비롯해 그레고리 보르디(프랑스), 라이언 파머, 데이비스 러브 4세, 토드 라이트(이상 미국)가 막차를 타고 US오픈 무대를 밟게 됐다. 김민휘는 이날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 준우승으로 개인 최고 성적을 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민휘는 이 기세를 몰아 개인 첫 메이저 대회에 도전한다.
김민휘의 출전으로 모두 4명의 한국 선수가 US오픈에 출전권을 획득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김시우(21ㆍCJ대한통운)와 안병훈(26ㆍCJ대한통운), 왕정훈(21ㆍ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이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117회째를 맞은 US오픈은 16일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 힐스 골프장(파72)에서 개막해 나흘 동안 열린다. 샷과 퍼팅 등 실력 뿐 아니라 체력, 인내심, 전략, 용기, 의지 등 선수의 모든 것을 시험대에 올려 놓는 가혹한 코스 세팅 때문에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밀워키 근교에 위치한 퍼블릭 골프장인 에린 힐스는 US오픈 개최 코스의 특징인 긴 전장(7,741야드)과 빠르고 단단한 그린, 그리고 좁은 페어웨이를 감싼 질기고 두터운 러프 등을 빼놓지 않고 갖췄다. 문을 연 지 11년밖에 안 됐지만 2008년 US여자 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과 2011년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치러 까다로운 USGA의 입맛에 일찌감치 합격점을 받았다. USGA가 측정한 코스 레이트는 78.4타로 나왔다. 이븐파를 치는 수준의 골퍼가 이곳에서는 6타 가량 더 친다는 뜻이다.
난이도가 최상급인 만큼 우승 상금 역시 216만 달러(약 24억3,400만원)로 역대 골프대회사상 최고액이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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