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층화 서열화 정책 없어져야”
고등학교 무학년 학점제 확대도
“수능 절대평가 지지…혁신 필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외국어고와 자립형사립고 등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13일 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월례 기자간담회를 갖고 “학교를 계층화, 서열화 하는 정책은 없어져야 한다”면서 “외고 자사고 등을 단계적으로 재지정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이 밝힌 학교는 외고 8개, 자사고 2개 등으로 첫 재심사가 돌아오는 것은 2019년이다. 하지만 내년 교육감 선거 등 변수가 있어 이번 외고ㆍ자사고 폐지방침은 새 정부의 교육정책에 호응하는 원론적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교육감은 “일반고 교과 중점학교를 확대할 것"이라며 “학교와 학생들의 계층화, 서열화를 없애는 것이 고등학교 교육을 정상화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또 고등학교 무학년 학점제(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수강, 일정 학점을 따면 졸업하는 제도)를 단계적으로 실시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고교 무학년 학점제는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적성을 고려한 새로운 교육과정 운영 체제”라며 “고교 무학년 학점제를 유형별 단계별로 확대할 계획이며 조만간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육청은 2018년에 고교 무학년 학점제를 시범운영하고, 2019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또 고교 무학년 학점제가 2021학년도 대입제도에 반영 될 수 있도록 수능제도, 대학입시체제 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교육감은 “지금 고교교육은 전인적 인격체를 기르기 보단 수능을 대비하는 훈련만 하는 비정상 교육”이라며 “수능을 절대평가로 바꿔 말 그대로 일정 수준이 되면 누구나 대학을 갈수 있도록 하는 등 고교 체제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