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위원회 심사 거쳐 3,4명 후보자 선정
법무부 장관 제청으로 文 대통령이 임명
법무부는 이달 14일부터 20일까지 검찰총장 제청 대상자를 천거 받는다고 13일 밝혔다. 안경환(69)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된 가운데 정부가 차기 검찰총장 인선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이다.
법무부는 이날 공고를 통해 “검찰총장 공석 상태를 최소화하고 검찰 조직의 조속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장관 취임 전에 먼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천거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검찰총장 자리는 지난달 15일 김수남 전 총장이 물러난 뒤 한 달 가량 공석으로, 총장 임명에 필요한 절차와 국회 청문회까지 감안하면 내달 중순쯤 검찰의 새로운 수장이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청법에 따르면 개인이나 법인, 단체는 누구라도 검찰총장 제청 대상자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법무부 장관에게 천거할 수 있다. 법무부 장관은 천거된 인물들을 포함해 제청 대상자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 심사 대상자로 제시한다. 추천위원회는 대상자의 적격 여부를 판단해 총장 후보자를 3배수 이상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장관은 이 중 한 명을 총장 후보로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총장을 임명한다.
차기 총장 후보로는 소병철(59ㆍ사법연수원 15기) 농협대 석좌교수와 김경수(57·17기) 전 대구고검장, 김희관(54ㆍ17기) 법무연수원장과 문무일(56ㆍ18기) 부산고검장 등 전ㆍ현직 검찰 간부들이 거론되고 있다.
2015년 10월 김수남 당시 대검 차장은 박성재(54ㆍ17기) 서울중앙지검장과 김희관 광주고검장, 김경수 대구고검장과 함께 추천위원회로부터 후보자로 선정된 뒤 박근혜 대통령의 낙점을 받아 총장에 취임했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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