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가장 좋아하는 사람)를 뽑을 것이냐, 위태로운 ‘차애’(두 번째로 좋아하는 사람)을 뽑을 것이냐.
Mnet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프듀2’)가 지난 9일 방송 이후 1인 1투표제(1인 1픽)로 전환되면서 애청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프듀2’는 시청자 1인당 11명에까지 투표할 수 있었으나 프로그램의 회를 거듭하면서 1인당 2명, 1인당 1명으로 줄어들었다. 시청자들은 2명을 뽑았던 직전의 투표 방식과 달리 오로지 1명의 연습생만을 뽑아야 해 ‘팬심’이 요동치고 있다. 이미 11투표제에서 2투표제로 바뀌었을 때도 순위에 큰 변동이 있었다. 11위 안 연습생 중 4명이 11위 밖으로 밀려났고, 25등이었던 연습생 하성운이 기록하는 변화가 일었다.
2투표제에서 1투표제로 프로그램 진행 방식이 바뀜에 따라 또 한 번의 순위 대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방송됐던 ‘프로듀서 101 시즌1’(‘프듀 1’)에서도 1인 1투표제로 전환되자 최종 데뷔 조 11인의 멤버가 크게 바뀌었다.
11명 투표가 가능했을 대는 김세정, 최유정, 강미나, 전소미, 김나영, 주결경, 김도연, 김소혜, 정채연, 유연정, 임나영이 11인으로 선발됐다. 그러나 1인 1투표제로 전환된 후에는 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김소혜, 김청하, 김소희, 윤채경, 한혜리, 임나영, 유연정, 김도연이 11인에 포함됐다. 이전 투표에서 11인에 포함되며 데뷔 기회를 잡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강미나, 김나영, 주결경, 정채연 4명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11위 밖이었던 김청하, 김소희, 윤채경, 한혜리가 11위 안으로의 진입에 성공했다. 이 중 김청하는 최종 순위 4위를 기록해 ‘프듀 1’이 배출한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의 멤버가 됐다.
변화는 이뿐 만이 아니다. 라이벌로 꼽혔던 김세정과 전소미의 득표수 변화도 두드러졌다. 1위를 지켰던 김세정이 1인 1투표제로 바뀌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전소미는 1위를 기록한 것에 더해 베네핏(포지션 별 평가에 따라 얻는 점수) 없이도 김세정보다 3배에 가까운 득표수를 기록하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전소미는 이 기세를 이어가 최종 순위 발표에서 1위를 기록해 아이오아이의 센터로 뽑힌 바 있다.
‘프듀2’의 1인 1투표는 생방송 당일인 오는 16일 오전 1시에 마감된다. 최종 데뷔 멤버는 온라인 투표 결과와 생방송 현장 투표, 문자 투표 결과를 합산해 결정될 예정이다. 11인의 순위가 요동치는 가운데 누가 최종 데뷔 명단에 포함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한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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