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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전기차 폐배터리 자원화한다

입력
2017.06.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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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 재사용센터 구축 시동

에너지 저장장치 등으로 재사용

‘전기차 천국’ 제주에 전국 처음으로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가 구축된다.

제주도는 사업비 189억3,000만원을 투입해 2019년 12월까지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 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센터는 제주테크노파크 소유의 제주첨단과학단지 내 디지털융합센터 부지 4,200㎡에 2층 규모로 들어선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에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 구축사업이 추진된다. 사진은 제주도청 주차장 내에서 전기차가 충전 중인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에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 구축사업이 추진된다. 사진은 제주도청 주차장 내에서 전기차가 충전 중인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도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는 전기택시의 경우 배터리 수명이 5년, 일반 전기차의 경우 10~12년이며, 배터리 사용 잔량이 70% 이하로 떨어지면 교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 수명이 다한 폐배터리를 자원화하는 사업이다.

도는 제주테크노파크 주관으로 제주대, 한국전지연구조합, 자동차부품연구원과 공동으로 폐배터리 재사용 검증을 위한 분석장치, 배터리 검사 시스템 등 기자재 설비를 갖춰 에너지 저장장치(ESS) 시험평가 환경을 조성하고 재사용 배터리 등급판정을 위한 국내표준 제정 및 국제표준 제안도 추진한다.

도는 2013년부터 전기차가 본격 보급됨에 따라 2019년부터 배터리 사용량이 많은 전기택시, 렌터카를 포함해 사고 차량 등의 폐배터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기환경법보전법은 보조금을 받은 전기차 배터리인 경우 폐차 등 차량말소 시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반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도는 또 센터 구축 전에 발생하는 폐배터리는 임시 수납 장소를 마련해 보관하고 센터 준공 후 재처리할 계획이다.

재사용 배터리는 등급별 성능평가를 거친 후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하거나 가정용 또는 산업용 에너지 저장장치나 전기차 충전기 전원공급 장치 등으로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기술개발과 실증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2011년 전기차 선도도시로 지정된 제주에는 현재까지 전국 전기차 보급량의 50%인 7,000여대가 운행하고 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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