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원이 견우의 설렘 지수를 점점 높이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극본 윤효제/연출 오진석) 9, 10회에서는 혜명공주(오연서 분)가 위기에 처한 순간 또 다시 등장한 견우(주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혜명과 점점 가까워지면서 자꾸 그녀를 떠올리던 견우는 친구들에게 "공주마마한테 뭐 그리 관심이 많나"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혜명을 향한 관심을 멈추지 못했다. 혜명을 위협했던 도치가 사라지자 강준영(이정신 분)과 이에 대한 논의를 하면서 혜명의 안위를 걱정했다. 혜명이 처소 연금이라는 벌을 받게 되자 아버지 견필형(조희봉 분)에게 이에 대해 말하면서 은근한 걱정을 숨기지 못했다.
혜명이 물 한모금 못 넘긴다는 영신(류담 분)의 말은 견우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결국 견우는 혜명이 좋아하는 홍어를 사다 건넸다. 영신이 이것 때문에 궁에 왔냐고 묻자 "아까 원자 아기씨 처소에 뭘 두고 와서 겸사겸사 왔다"며 본심을 숨겼다.
그는 어머니 허씨(장영남 분)와 저잣거리 나들이를 하는 순간에도 혜명의 생각을 멈추지 못했다. 혜명이 뭘 먹기는 했을지 걱정했으며 바깥 출입을 했을 때 자신을 서방님이라 부르며 연기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어머니가 혜명의 소문에 대해 말하자 유언비어라며 혜명을 감싸기도 했다.
혜명을 지켜주는 듬직한 모습도 다시 한 번 등장했다. 궁을 탈출한 혜명에게 핀잔을 주면서도 관군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민유환을 공주의 정인이라 오해했지만 그래도 공주가 위험에 처했을 것을 직감하고 단숨에 달려나갔다. 월명(강신효 분)이 혜명을 붙잡을 뻔한 순간 나타나 혜명을 품에 감쌌다.
주원은 캐릭터에 잘 맞는 외모와 연기력으로 견우를 만들어 가고 있다. 모든 것을 갖춘 조선의 완벽남이자 까칠하면서도 따뜻한 구석이 있는 견우를 능숙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혜명과 견우의 관계가 깊어지면서부터는 로맨스를 연기하는 능력이 발현되고 있다. 혜명을 감싸안으며 구해준 이날의 마지막 장면은 설렘까지 안겨줬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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