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박근혜 정부의 ‘사초(史草)’로 불리는 안종범(58ㆍ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또 다른 업무수첩 7권을 입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는 최근 안 전 수석의 추가 수첩 7권 사본을 보좌관 김모씨 등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특수본 관계자는 “기존에 확보된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 외에 그동안 박영수 특별검사팀이나 검찰에 제출되지 않은 추가 수첩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검찰과 특검이 확보한 안 전 수석 수첩은 모두 63권이다. 검찰은 특수본 1기 때인 지난해 11월, 수사 과정에서 안 전 수석 측으로부터 17권을 임의 제출받았다. 이 수첩은 당시 검찰의 국정농단 사건 1차 수사에 활용됐다. 이후 특검이 올해 초 안 전 수석의 보좌관 김씨를 통해 수첩 39권을 임의제출 받았다. 이 수첩들은 삼성과 관련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 사항이 깨알같이 적혀 있었고, 특검이 ‘삼성-박 전 대통령-최순실’ 3자 관계의 퍼즐을 맞추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확보한 7권의 수첩 내용을 분석해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공소유지에 참고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