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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마비 고양이를 다시 걷게 만든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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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마비 고양이를 다시 걷게 만든 기적

입력
2017.06.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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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이 마비됐던 고양이 ‘클로이’는 주인 한나 쇼 씨의 노력으로 조금씩 다리를 움직일 수 있게됐다. “평생 회복될 수 없다”던 수의사들의 회의에도 불구하고 일어난 기적이다. 러브뮤 홈페이지 캡처
하반신이 마비됐던 고양이 ‘클로이’는 주인 한나 쇼 씨의 노력으로 조금씩 다리를 움직일 수 있게됐다. “평생 회복될 수 없다”던 수의사들의 회의에도 불구하고 일어난 기적이다. 러브뮤 홈페이지 캡처

다리가 마비돼 움직일 수 없던 아기 고양이가 주인의 피나는 노력 끝에 마침내 다시 걷게 됐습니다. 최근 동물전문매체 러브뮤에 따르면 생후 6주령에 동물보호소에 입소한 클로이는 동물보호활동가 한나 쇼 씨를 새로운 가족으로 맞고 건강도 회복했는데요.

입소 당시 클로이는 학대로 이미 두 뒷다리를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방광도 망가져 혼자서는 소변도 볼 수 없었습니다. 수의사가 "평생 회복할 수 없다"고 진단할 만큼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유기묘 구조단체 '키튼 레이디'를 운영하는 한나 씨는 임시보호하기로 한 고양이 두 마리를 데리러 보호소를 찾았다가 클로이를 처음 만났는데요. 한나 씨는 사랑스럽고도 연약한 아기 고양이 클로이를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 날 고양이 두 마리에 클로이까지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죠.

한나 씨는 "뒷다리가 움직이지 않는 클로이의 고통을 멈춰주고 싶었다"며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클로이를 낫게 하리라 다짐했다"고 말했습니다.

클로이는 이리저리 기어다니거나 장난을 하며 새로운 집에 적응했다. 클로이의 생명력에 감명 받은 한나 씨는 최선을 다해 클로이의 건강을 회복시키기로 다짐했다. 러브뮤 홈페이지 캡처
클로이는 이리저리 기어다니거나 장난을 하며 새로운 집에 적응했다. 클로이의 생명력에 감명 받은 한나 씨는 최선을 다해 클로이의 건강을 회복시키기로 다짐했다. 러브뮤 홈페이지 캡처

한나 씨의 집으로 온 클로이는 이내 새로운 삶에 적응했습니다. 배 아래에 상자를 깔아주자 두 앞다리를 필사적으로 움직이며 방 안을 기어 다녔습니다. 좋아하는 알파카 인형을 끌어안기도 하고 작은 쥐 인형을 사냥하며 장난도 쳤습니다. 한나 씨는 "하반신이 마비된 클로이가 자기 인생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껴져 놀라웠다"고 말했습니다.

클로이에게 더 큰 행복을 찾아주기 위해 한나 씨는 수많은 수의사를 만나며 최선의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동물병원에서 진찰한 결과 클로이의 척추는 부러진 상태였는데요. 한 가지 희망이 있다면 발가락을 꼬집으면 클로이가 통증을 느낀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다리는 마비됐을지라도 발의 감각이 완전히 손실되지는 않았다는 증거였습니다.

한나 씨는 희망을 품고서 재활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첫 단계로 클로이의 방 전체에 요가매트를 깔아 걷기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표면이 울퉁불퉁한 요가매트 덕분에 클로이는 더 수월하게 기어 다녔습니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고 물리치료도 병행했습니다.

상태가 호전되자 한나 씨는 더 많은 의료기술을 동원했습니다. 침술치료를 시작했으며 걷기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아시시 루프’라는 전자파 의료기기도 몸에 부착했습니다.

한나 씨는 다양한 의료기술을 동원해 클로이를 치료했다. 마비됐던 클로이의 하반신이 움직이고 방광의 기능도 회복되기 시작했다. 러브뮤 홈페이지 캡처
한나 씨는 다양한 의료기술을 동원해 클로이를 치료했다. 마비됐던 클로이의 하반신이 움직이고 방광의 기능도 회복되기 시작했다. 러브뮤 홈페이지 캡처

지속적인 치료의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클로이는 스스로 발을 차고 꼬리를 움직이며 몸을 일으켜 세울 수 있게 됐습니다. 방광의 기능도 부분적으로 개선됐습니다. 시간이 더 지나자 마비됐던 다리까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한나 씨는 "클로이가 결코 회복할 수 없다고 말했던 이들에게 이 기적을 보여주고 싶다"며 "클로이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클로이는 현재 레이저와 전기치료 요법을 받으며 약물치료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하반신이 마비됐던 클로이는 한나 씨 덕분에 회복하며 기적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요. 머지않아 클로이가 스스로 힘만으로 걸으며 한나 씨를 기쁘게 할 날이 오지 않을까요.

한희숙 번역가 pullkkot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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