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범행 후 동문서답 피의자 병원 이송 조사”
강원 춘천시 공지천 의암공원에서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40대 여성이 세 살 배기 아이를 무차별적으로 때리는 ‘묻지마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춘천경찰서는 12일 A(3)군을 손과 발로 폭행한 혐의로 김모(40ㆍ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8일 오후 5시30분쯤 춘천시 삼천동 공지천 의암공원에서 퀵보드를 타던 A군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때려 쓰러뜨린 뒤 발로 얼굴과 몸을 걷어찬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공원에 있던 시민들에게 제압 당한 뒤 출동한 경찰에 넘겨졌다. 폭행을 당한 A군은 얼굴 등을 다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A군은 앞으로 심리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10여 년 전부터 정신질환을 앓아 입ㆍ퇴원을 반복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를 지난 9일 정신병원으로 이송해 치료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군의 부모는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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