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82억 절감 분양가 인하
3.3㎡당 2만5000원이나 낮춰
일자리 4000명 창출 기대
분양이 다소 주춤했던 전남 목포 대양일반산업단지가 최근 조성원가 절감에 따른 분양가 인하로 기업 유치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목포시는 목포대양산단㈜과 협상한 결과 대양산단의 분양가를 3.3㎡에 당초 88만원에서 85만5,000원으로 2만5,000원을 인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금융비용 등 조성원가 82억원이 절감된 데 따른 것으로, 당초 개발계획을 변경해 기존 임야를 공원으로 변경ㆍ조성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산단 조성에 필요한 토사를 진입도로 공사장에서 발생한 발파암으로 재활용하면서 사업비를 절감했고, 인건비 등 일반관리비도 줄였다. 또 5.5%였던 금리를 3.4%로 인하하고, 어음 만기를 3년에서 6개월로 단축해 금융비용을 낮추는 등 모두 82억원을 절감했다.
앞으로 분양가 인하로 용지 분양대금을 완납한 업체는 차액만큼을 돌려받고, 중도금을 납부 중인 업체는 인하액만큼 차감해 정산한다.
더욱이 준공으로 소유권 보전등기 등 행정절차 이행이 완료돼 분양업체는 재산권 행사가 쉬어졌고, 담보대출이 가능해지면서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거래 금융기관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확대됐다.
최창호 대양산단㈜ 대표는 “산단이 가동되면서 분양가가 인하된 사례는 드물다”면서 “많은 기업들이 문의가 있으니, 좋은 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분양한 대양산단은 현재까지 107만㎡ 중 36만㎡를 팔아 38개 기업이 입주했다. 산단은 수산식품, 자동차, 세라믹, 물류유통, 신재생에너지 관련 8개 업종, 100여개 기업이 입주할 경우 4,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홍률 시장도 “공사비와 금융비용 등 사업비 절감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 분양가를 인하해 기업 유치에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며 “원가를 절약하도록 협조해준 시의회와 시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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