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구주 중 첫 집 마련에 걸린 시간이 10년 이상인 경우가 33%에 이르는 한편 1년 미만인 경우도 2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소득 양극화 단면을 드러냈다.
12일 국토교통부의 지난해 주거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한 서울연구원 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가구주가 된 이후 생애최초주택을 마련까지 소요연수’를 묻는 질문에 ‘10년 이상’이라는 응답이 33.2%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1년 미만’이라는 응답이 두 번째로 많은 26.1%를 차지했다. ‘5∼10년’이라는 응답은 21.4%, ‘3∼5년’이 10.2%, ‘2∼3년’이 5.6%로 뒤따랐다.
생애 첫 주택을 마련하기까지 이사한 횟수를 묻는 질문의 응답도 양극화 경향이 반영됐다. 가구주가 되면서부터 자가 거주했음을 의미하는 ‘이사한 적 없음’이 25.8%로 가장 많았다. 반면 ‘5회 이상’이 22.1%로 두 번째로 많았다. 2회가 18%, 3회가 15.3%, 1회가 12%로 뒤를 이었다.
첫 집의 사용면적은 60~85㎡가 3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60㎡ 25.4%, 102~135㎡ 16%, 85~102㎡ 12.3% 순이었다.
지난해 기준 서울 거주 가구 중 절반인 50.7%가 내 집을 가져 본 경험이 있었다. 첫 집 마련 방법은 기존 주택 구입이 75.5%로 가장 많았다. 신규주택 분양 또는 구입(재건축 포함)이 16.1%, 증여나 상속이 7.8%, 개인주택 신축이 0.6% 순이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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