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LoRa 접목 실시간 안전대피경로 자동결정
연말까지 전동차ㆍ역사에 확산…산업전반에 적용가능
부산도시철도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 획기적인 재난안전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도시철도 운영현장에 도입했다.
부산교통공사(사장 박종흠)는 지난해 부산도시철도 2호선에서 적용한 IoT기반 재난안전 비상대피 시스템의 성공적인 시험을 토대로, 연말까지 전동차 5개 편성 및 5개 역사에 시스템을 확산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IoT기반 재난안전 비상대피 시스템’은 지난해 추진한 1차 사업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최우수 과제로 선정됨에 따라 추진되는 2차년도 사업으로, 도시철도 주요 공간인 전동차 및 역사 안전사고 발생 시 스마트 대피안내 시스템을 가동, 초기대응력을 높이고 고객의 재난대피 극대화를 위해 추진됐다.
시스템의 핵심은 ▦재난발생 시 일체형 센서를 통해 상황정보 수집 ▦3D 공간모델로 정보를 확인함으로써 실시간 안전대피경로 최단시간 자동 결정 ▦결과를 실제 대피 현장에 설치된 스마트 안전 에이전트에 전달, 음성ㆍ화살표ㆍ조명 등을 통해 단순 명료하게 대피경로를 표시해 신속하게 고객들을 대피로로 안내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 시스템은 저전력광대역통신망(LoRa)과 사물인터넷(IoT)이 접목된 최첨단 기술로, 도시철도를 포함한 산업에 실제 적용된 전국 첫 사례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비상유도등이 화재위치를 인지, 항상 안전한 방향만을 표시하게 설계한 점과 화재 확산 정보가 실시간으로 대피로 결정에 사용돼 현장 위치별 맞춤형 안내방송을 가능케 한 점 등 IoT 융복합 기술 집약체인 이 시스템이 향후 대피안내 분야에서 혁신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공사 측은 연초부터 서면역을 IoT기반 스마트 도시철도 구축의 테스트베드로 활용, IoT센서와 스마트 기기를 실시간으로 연동해 스마트폰 앱을 구축하는 등의 관련기술 고도화와 실용화를 추진 중이다.
부산교통공사 박종흠 사장은 “선박, 대형건물, 발전소 등 산업전반에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기존 획일적인 대피안내방식에서 탈피해 위치와 규모, 재난확산 방향에 대한 신속한 감지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최적 대피경로를 도출해 더 많은 인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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