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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장률 ‘마의 3%’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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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장률 ‘마의 3%’ 벽

입력
2017.06.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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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IB들 잇따른 상향에도

“아직은 3%대 힘들다” 전망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제 투자은행(IB)들이 최근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추진 등 효과로 일각에선 3%대 성장률을 회복할 거란 낙관론도 나오지만 높은 가계부채와 지나친 건설경기 의존도 등을 감안하면 아직 3% 벽을 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다수다.

12일 금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국내외 경제연구기관과 IB들은 최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올렸다. 지난 4월 성장 전망치를 2.0%에서 2.4%로 올렸던 노무라는 이달 들어 2.7%로 또 다시 0.3%포인트를 상향 조정했다. 올 1분기 성장률(전기대비 1.1%)로 6분기 만에 1%대로 올라선 점과 정부의 추경 집행 효과를 감안한 것이다.

국제금융센터가 취합한 10개 IB의 성장률 전망 평균은 올 3월과 4월 각각 0.1%씩 오른 뒤 지난 5월말 현재 2.6%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행도 최근 올해 성장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상향 조정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IB 가운데는 씨티은행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올 성장 전망치를 2.9%로 가장 높게 보고 있지만 여전히 3%의 벽은 높기만 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경제전망 수정 발표에서 세계경제 성장 전망치를 3.3%에서 3.5%로 올렸음에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가능성, 가계부채 관련 리스크 등을 들어 한국의 성장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2.6%로 유지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현재 경기는 민간소비보다 언제 꺼질지 모르는 건설투자에 의존하는 형태”라며 “설상가상으로 가계부채 문제까지 짓누르고 수출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어 올해 성장률이 3%를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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