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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왜 'KPGA 선수권'을 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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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왜 'KPGA 선수권'을 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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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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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에 참석한 선수들/사진=KPGA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1958년 6월 12일은 이 땅에서 처음으로 프로 골프 대회가 열린 날이다. 그 해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 대회는 내셔널타이틀이 걸린 한국 오픈(9월 개최)보다 3개월이 빠르게 한국 최초의 역사를 썼다.

올해 정확히 60주년을 기념한 12일 KPGA 선수권 대회 기자회견이 서울 양재동의 더케이 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KPGA 협회 측은 새로운 도약의 60년을 시작한다는 의미로 공식 엠블럼과 거금을 들여 새로 제작한 우승 트로피를 공개하기도 했다. 풍산그룹의 유진 회장이 선뜻 지원해 세계적인 호주의 금속 공예 기업에 맡겨진 트로피는 두 가지 종류(순회배, 선수 소유)로 개당 약 2,000만원 상당이라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이번 대회에서 오랜 만에 선수로 돌아오는 강욱순(51) 프로는 KPGA 선수권을 자존심이라고 표현했다. 강 프로는 "이 대회는 선수만이 출전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자존심이랄까 그런 것들이 담겨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나도 한 번 우승했지만 출전하는 마음가짐이 일반 오픈 대회랑은 다르다. KPGA 선수들의 자존심"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력 우승 후보들 또한 의지가 남다르다. 단순히 60돌이 주는 의미만은 아니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오는 10월 국내에서 열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앳 나인 브릿지' 출전권이 주어지는데다 제네시스 대상자가 거머쥘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시드에 바짝 다가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기자회견에 나온 특급 선수들이 하나같이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은 배경이다. 최진호(33ㆍ현대제철)는 "KPGA 선수권 우승은 최고의 목표이자 최종 목표"라면서 "아직 이 대회와 인연이 없다. 올해는 컨디션도 좋고 감도 좋다. 에이원 코스(대회 장소)에서 작년에 컷 탈락했지만 워낙 내가 좋아하는 곳이고 골프장 컨디션도 좋아 올해는 욕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트로피에 이름을 새기고 싶다. 우승을 하면 CJ컵에 출전하는 첫 번째 선수로 확정될 수 있어 특별히 더 욕심이 난다"고 강조했다.

이상희(25ㆍ호반건설)는 "2012년도에 우승했다. 당시 첫 메이저 우승이라서 정신이 없었지만 5년 뒤인 지금은 바뀐 트로피에 욕심이 난다. 예전 트로피 있으니까 집에 같이 장식하고 싶다. 유러피언 투어 시드를 따기 위해 한국 대회에 주력할 계획이라서 올해는 더 잘하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 한국 오픈에서 시원한 장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차세대 스타 탄생을 예고한 장이근(24)은 1971년 한장상(76) 이후 단일 시즌 '한국 오픈과 KPGA 선수권' 동시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어 주목을 받았다.

기자회견이 아직은 어색한 듯 이날 긴장한 모습을 보인 장이근은 "너무 떨리지만 기분 좋고 설렌다"면서 "일단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46년 동안 그런 선수가 없었다는 게 그만큼 힘들다는 뜻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회가 2주 남았다. 그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9월 군대에서 전역하고 올해 4월 우승한 맹동섭은 "CJ컵 나갈 수 있는 기회이다. 꼭 우승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고 유독 전라도 대회에서 강했던 카이도 드림 오픈 우승자 김우현(26)은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잘 치니까 경상도에서도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해 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빠뜨렸다.

한껏 분위기를 고조시킨 역사와 전통의 제60회 KPGA 선수권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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