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개공 “올림픽 개최 따른 손실 130억 내라”
평창올림픽 조직위 알펜시아 공짜 사용 요구
손실보전 계획 휘닉스파크ㆍ용평과 형평성 논란
강원개발공사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영업손실액 130억 원을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청구할 계획이다.
강원개발공사는 한국생산성본부에 의뢰한 ‘올림픽 관련 시설이용료 및 영업중단 손실 보상’에 대한 용역 결과, 손실액이 1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알펜시아 총 매출 472억 원의 28%에 해당하는 액수라고 공사는 덧붙였다. 지난해 말 평창조직위가 공사 측에 알펜시아 스포츠지구 내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스키점프 경기장과 숙박시설 등을 무료로 이용하는 의사를 밝혀 양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이날 공사 측이 발표한 용역 결과를 보면 올림픽 준비와 개최로 인해 알펜시아 스키장과 골프장은 각각 223일, 273일 간 운영을 할 수 없다. 알펜시아 스키점프대는 242일 동안 일반인 관광객을 받지 못한다. 이로 인한 세 곳의 영업손실은 58억 원. 여기에 관광객 감소에 따른 객실매출(20억 원)과 식음료 부문 매출(3억 원)을 더할 경우 손실액이 80억 원이 넘는다는 게 공사 측의 하소연이다.
강원개발공사가 주장하는 손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공사 관계자는 “컨벤션센터와 IC호텔, 트룬CC 클럽하우스, 오션700 등에 대한 시설이용료는 50억 원 가량“이라고 말했다.
공사 측은 이미 메인 MPC 부지와 조직위 사무소 부지 등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평창조직위의 무상사용 요구는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조만간 직접적인 영업손실 80억 원에 대해서는 평창 조직위에 손실보상을 청구하고, 컨벤션센터 등 사용시설에 대한 임대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노재수사장은 “휘닉스파크와 용평리조트의 경우 조직위가 대회기간 동안의 영업손실을 보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사와 알펜시아는 강원도와 독립된 별도 법인이기 때문에 수익시설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평창 조직위 대변인실 관계자는 “다음달까지 강원개발공사와 손실보전액 협상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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