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펭귄스가 2년 연속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탠리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피츠버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브리지스톤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 NHL 스탠리컵 파이널(7전4승제) 6차전에서 내슈빌 프레데터스를 2-0(0-0 0-0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내슈빌의 돌풍을 잠재우고 정상 자리를 지켰다. 스탠리컵 2연패는 디트로이트 레드윙스(1997ㆍ1998) 이후 19년 만이다. 피츠버그 구단 통산으로는 역대 5번째 우승이다.
피츠버그 주장 시드니 크로스비(30)는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콘 스미스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MVP에게 주는 콘 스미스 트로피를 2회 연속 수상한 것은 NHL 사상 세 번째다.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의 골리 버리 패런트(1974ㆍ1975)가 처음 영예를 안았고, 피츠버그의 전설이자 현 구단주인 마리오 르뮤(1991ㆍ1992)가 뒤를 이었다.
홈에서 1~2차전을 가져가고, 원정에서 3~4차전을 내리 패한 피츠버그는 홈으로 돌아와 치른 5차전에서 6-0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 분위기를 잡았다. 이날 6차전은 경기 막판까지 치열하게 맞섰지만 좀처럼 양 팀 모두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승부는 경기 종료 1분35초를 남겨두고 갈렸다. 피츠버그는 상대 골문 바로 옆에서 패트릭 호른퀴스트가 날린 샷이 내슈빌의 골리 페카 리네의 등을 맞고 네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내슈빌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 골리까지 빼고 마지막 공세에 나섰지만 피츠버그는 칼 해글린이 엠프티넷 골(Empty netㆍ골리를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한 상황에서의 득점)을 뽑아내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