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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판 ‘보니 앤 클라이드’ 신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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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판 ‘보니 앤 클라이드’ 신원 공개

입력
2017.06.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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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보니 앤 클라이드'로 불리는 루카스 마크햄(15)과 킴 에드워드(15). 가디언 홈페이지 캠처
현대판 '보니 앤 클라이드'로 불리는 루카스 마크햄(15)과 킴 에드워드(15). 가디언 홈페이지 캠처

여동생을 편애한다는 이유로 남자친구와 공모해 엄마와 여동생을 살해, 영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15세 소녀와 남자 친구의 얼굴이 공개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법원은 지난해 4월 일어난 살인 사건 용의자인 킴 에드워드(15)와 동갑인 남자친구 루카스 마크햄의 신원을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그동안 이들은 어리다는 이유로 신원이 공개되지 않아 영국판 ‘보니 앤 클라이드’로 불리곤 했다.

사건이 발생한 때는 지난해 4월 15일. 영국 링컨셔주에서 킴의 엄마인 엘리자베스 에드워드(49)와 여동생 케이티 에드워드(13)는 목 부근이 흉기로 잔혹하게 찔린 채 발견됐다. 가족과 불화를 겪던 킴이 남자친구인 루카스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 2008년 여섯 살이던 킴은 엄마에게 학대를 당하면서 엄마를 믿지 않게 됐고, 엄마가 동생을 더 좋아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엄마인 엘리자베스는 관계를 회복하려 노력했지만 킴이 남자친구인 루카스를 만나면서 갈등은 더욱 심해졌다. 가출해 루카스와 살던 킴이 집에 돌아가 보니 자신의 소지품이 정리돼 있었고, 킴은 더 이상 가족에 속하지 않았다고 느껴 범행을 결심했다.

킴은 남자친구와 치밀한 범죄 계획을 세웠다. 루카스가 창문을 3번 두드리며 신호를 보내자, 몰래 집 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도왔다. 집 안에 들어온 남자친구는 자고 있던 엘리자베스를 베개로 질식시킨 뒤 흉기로 공격했다. 여동생 또한 같은 방식으로 희생됐다. 킴은 이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한다. 열번이나 흉기로 난자한 방식에 대해 경찰은 당시 “끔찍하고 잔인하다”며 “이 어린 두 청소년이 이런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것에 영국이 충격에 빠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사건 직후 성관계를 맺고 함께 목욕한 후 뱀파이어 영화인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보는 등 태연한 모습을 보였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도 킴은 “엄마가 죽은 것이 기쁘다”며 태연하게 말해 주변을 아연하게 했다. 이들은 20년형을 선고 받았으나 현재 17년 6개월형으로 감형된 상태다.

구단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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