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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영화]‘옥자’ 韓 최초 공개...배급관 늘어날까

입력
2017.06.1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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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린다. NEW 제공
'옥자'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린다. NEW 제공

영화 ‘옥자’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옥자’는 12일 오후 2시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언론 매체들과 배급사를 상대로 한 언론배급시사회를 갖는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자 넷플릭스가 제작한 ‘옥자’는 앞서 제 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바 있다. 하지만 칸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받아서 안 된다"는 부정적인 발언을 하며 뜨거운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문제는 한국에서도 이어졌다. 넷플릭스 측은 오는 29일 넷플릭스와 함께 극장에서 함께 개봉하겠다고 주장했지만, 멀티플렉스인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극장 상영을 한 이후에 온라인에 제공하는 홀드백 기간을 두지 않는다. 이점은 영화계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이를 반대하고 있다.

이에 현재 예비관객들은 ‘옥자’를 넷플릭스에 가입해서 보겠다는 측과 극장에서 보겠다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

멀티플렉스에서 개봉관을 내주지 않는다고 해서 ‘옥자’를 극장에서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로 대표되는 멀티플렉스 외에도 대한극장, 서울극장, 아트하우스모모, 인디스페이스 등 일반극장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멀티플렉스에서 상영하지 않는다면 흥행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결국 ‘옥자’는 언론배급시사회도 대한극장에서 진행한다. 그동안 언론배급시사회는 통상적으로 상영관이 큰 멀티플렉스에서 진행돼 왔지만, ‘옥자’는 이례적으로 대한극장에서 선보이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 배급사 NEW 측은 “새로운 상영방식을 지닌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옥자’를 충무로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한국영화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대한극장에서 처음으로 공개함으로써 전통과 변화는 상호 공존한다는 의미를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멀티플렉스에서 언론시사회 관을 내주지 않은 것에 대한 대안 책으로밖에 볼 수 없다.

다만 이날 진행하는 것은, 다시 강조해서 말하자면 ‘언론배급’ 시사회다. 영화 배급 관계자들은 처음으로 영화를 선보이는 자리인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해서 배급 극장과 극장 관 수를 결정한다. ‘옥자’의 경우엔 앞서 칸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됐기 때문에 이미 많은 것들이 결정이 난 상태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옥자’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오늘 언론배급시사회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이날 언론시사회 이후 별도의 기자회견은 없다. 다만 오는 14일 오전 11시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틸다 스윈튼, 안서현, 스티븐 연, 변희봉,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등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될 예정이다. 당일 ‘옥자’에 대해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 등과 함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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