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준 여부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찬성 여론이 반대 의견보다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9일 CBS 의뢰로 전국 유권자 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4.4%포인트)에 따르면, 강 후보자 임명 찬성 의견은 62.1%로 반대(30.4%)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여권 취약지역인 대구ㆍ경북(55.3%)을 비롯해 전 지역에서 찬성 응답이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 전 연령층에서 찬성 응답이 더 많았고, 60대 이상에서만 반대(48.9%)가 찬성(42.8%)보다 높았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84.2%)과 정의당(66.9%) 지지층에서 찬성 의견이 높았고,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52.7%)을 비롯해 자유한국당(82.2%)과 바른정당(59.4%) 지지층에서 반대 의견이 많았다.
강 후보자를 비롯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 야당이 반대하는 인사청문 후보자의 임명 여부에 대해서는 ‘국정 정상화를 위해 임명을 강행해도 된다’는 답변(56.1%)이 ‘여야 협치를 위해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응답(34.2%)보다 다수였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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