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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악역 자신 있지만 팜므파탈은 포기했어요"(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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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악역 자신 있지만 팜므파탈은 포기했어요"(인터뷰①)

입력
2017.06.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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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강희. 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배우 최강희. 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배우 최강희가 이미지 변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최강희를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최강희는 지난달 종영한 KBS2 드라마 '추리의 여왕'에서 유설옥 역을 맡아 배우 권상우, 이원근 등과 호흡을 맞췄다. 드라마는 마니아 팬들을 탄생시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추리의 여왕'이 끝났다

"진짜 행복했다. 끝나서 행복하다기 보다 골고루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드라마 촬영이 너무 고되고 힘드니까 끝나면 시원한 게 컸다. 우리 드라마는 그런 거 없이 끝날 때까지 고되다는 생각을 못 했고, 끝나니 좀 섭섭한 마음마저 들었다. 촬영 끝나고 다음 날엔 되게 공허했다. 저만 그런 게 아니라 감독님들도 저랑 비슷하게 그런 감정을 느꼈다고 하더라."

-왜 다른 느낌이 들었을까?

"'추리의 여왕'은 정말 특별한 드라마다. 나쁜 사람 하나 없이, 말이 나쁘거나 투정하고 그런 사람도 하나 없이 배우들이 하나같이 다 좋았다. 예전에 '역도요정 김복주' 이성경 씨가 인터뷰에서 너무 좋았다고 하니까, '저렇게 좋을 수가 있을까, 되게 좋겠다' 하고 부러워했는데 제가 이번에 그런 드라마를 만난 것 같다."

-전개가 느리다는 평도 있었는데

"저는 굉장히 재밌었다. 대박이 나든가, 아주 안 되든가 그렇게 생각했는데 적당한 온도로 화제성 있게 시청자분들이 애정을 가지고 봐주셨다. 드라마 안에 따뜻함이 있고 추리도 있고, 그런 시도가 좋았던 것 같다."

"이 드라마가 가장 좋았던 점은, 신인 배우들을 많이 보여준 거다. 예전엔 단막도 있고 메디컬 드라마도 있고 그랬는데 요새는 주인공 경쟁만 치열하고 캐스팅이 어렵고 다양한 배우들을 많이 볼 수 없지 않나. 저는 이번에 '추리의 여왕'에서 처음 보는 배우들을 많이 봤다. 신인 배우, 배우 지망생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사람들이 '최강희' 하면 '사랑스러운 로코'를 기대하는데, 그 시선은 어떤가

"말을 그렇게 하셔도 그것만 보는 건 재미가 없을 거고. '추리의 여왕'처럼 제가 잘 녹일 수 있을 것 같다."

-악역은 어떤가

"악역도 잘 할 수 있긴 한데, 갔다가 돌아올 수 있을까? 잘 할 수는 있는데 맡는다면 1차원적인 악역은 아닐 것 같다. 얼굴이 날카롭게 생긴 건 아니기 때문이다. 착하게 생겼지만 알고 보니 진짜 나쁜 사람, 그런 악역이 나오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랑스러움과 악역, 좋다. 다른 더 보여주고 싶은 매력이 있다면

"그건 제가 보여주는 게 아니라 발견되는 것 같다. 전 데뷔 초에 '너무 어둡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예전 '여고괴담'이 진짜 제 캐릭터라고 생각도 했었다. 오죽하면 '여고괴담' 때 박진희 씨가 맡았던 역으로 오디션을 갔었는데 보자마자 '얘는 귀신'이라면서 캐스팅 됐을까. 그런데 밝은 역을 많이 하다 보니 성격도 많이 밝아졌다. '화려한 유혹' 때는 착한 이미지를 가진 제가 그렇게 연기하니 차예련 씨가 진짜 무서워했다. 사람에게 많은 모습이 있는데 그런 과정을 통해 발견되는 것 같다. 누군가 저를 믿고 또 다른 역할을 맡겨주시면 열심히 한 번 해 보고 싶다."

"근데 팜므파탈은 못 할 것 같다. 그건 진짜 포기…. 잠깐도 어려웠다."

-어째서?

"'화려한 유혹' 때도 그런 느낌을 좀 하긴 해야 했는데, 일단 어색하더라. 하이힐도 집에 별로 없는데, 하이힐만 신어도 일단 긴장된다. 걸음에 신경 쓰면 연기가 흐트러질 저도다. 연기자로서 할 말은 아니지만, 모든 사람이 모든 연기를 잘할 순 없으니까. 그래서 그 부분은 포기, 팜므파탈은 포기다.(웃음)"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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