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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역전승 1위' 삼성, 뒷심으로 만들어낸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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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역전승 1위' 삼성, 뒷심으로 만들어낸 승리

입력
2017.06.1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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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이승엽(왼쪽), 구자욱/사진=삼성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분위기를 탄 삼성이 달라진 '뒷심'을 자랑하고 있다. 6월 들어 역전승 1위 행진을 가져가면서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시즌 초반 연패가 거듭되면서 빠르게 추락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을 완전히 바꿔놨다. 타선이 살아나고, 마운드가 안정을 찾으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월까지 4승2무20패에 그쳤지만 5월 11승14패를 거뒀다. 6월 들어서는 10일까지 5승4패를 일궈냈다.

더 돋보이는 건 후반 집중력이다. 삼성은 6월 들어 치른 9경기에서 역전승을 4번 따내 NC와 함께 가장 많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초반부터 대량 실점하면서 일찌감치 포기한 경기가 나왔던 시즌 초반과 달리 최근에는 마지막까지 물고 늘어지며 승리를 가져가는 경기가 부쩍 많아지고 있다.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 역시 그랬다. 이날 삼성은 1-2로 뒤진 6회 1사1루에서 이승엽이 상대 선발 비야누에바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트리면서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곧바로 6회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고, 구원 등판한 심창민이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2점을 헌납하며 다시 3-4로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삼성은 마지막까지 한화를 압박했다. 삼성은 8회 1사 후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찬스에 들어선 이지영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조동찬을 불러 들이면서 3-3 동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는 박해민이 가운데 펜스 앞에 떨어지는 2타점 3루타를 때려내면서 6-4로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바꾼 삼성은 9회 무사 2루에서 러프가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해 7-4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타선의 집중력 뿐만 아니라 불펜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월들어 삼성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3.57로 3위다. 이날도 삼성은 타선이 역전에 성공하자 마운드가 승리를 지켜냈다. 7-4로 앞선 8회에 이어 9회에도 무실점으로 한화를 막아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경기 후 "경기 후반부에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마운드에서는 심창민, 장원삼, 장필준 등 불펜이 좋은 피칭으로 승리를 지켜줬다"며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대전=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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