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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인선에 강한 반발 “보은ㆍ코드 인사…국회 무시하나”

입력
2017.06.1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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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ㆍ위장전입 알면서 발표

인사 기준도 없고 원칙도 어겨”

한국당ㆍ바른정당 한 목소리 비판

국민의당은 긍ㆍ부정 평가 동시에

정우택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5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정우택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5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야권은 11일 단행된 5개 부처 장관 인선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청와대가 일부 장관 후보자의 비위 의혹을 미리 공개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언한 ‘5대 비리자 인사배제 원칙’을 이번에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전형적인 캠프 보은인사이자 코드인사”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청와대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위장전입 사실을 알고도 후보자로 발표한 것을 문제삼았다. 김 대변인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사례를 볼 때 청와대의 검증은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며 “이번에도 청와대가 발표한 인사들의 흠결이 빙산의 일각은 아닐지 염려가 앞선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교육감 당시 시국선언 참여 전교조 교사에 대한 교육부 징계 방침을 거부한 일이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조국 민정수석과 마찬가지로 사법시험을 통과하지 않는 인사로 검찰 조직에 대한 이해나 실무경험이 검증된 바 없다”고 지적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도 청와대가 조 후보자의 음주운전, 송 후보자의 위장전입 사실을 먼저 인정한 것과 관련해 “원칙과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한 사과도 없고 새로운 인사 기준도 없는 일방적 후보 내정은 국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야당을 협치 대상이 아닌 정쟁과 무시의 대상으로 삼는 국정운영 방식이 더 이상 계속돼선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긍정평가와 부정평가를 동시에 내놓았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북한이 빈번한 미사일발사로 무력도발을 일삼고 있고, 사드보고 누락 등으로 국방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늦게나마 국방부 장관이 지명된 것은 다행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청와대의 선제적 고백이 곧바로 면죄부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해둔다”고 덧붙였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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