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현(26ㆍ한화)이 연장 5차전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시즌 2승에 입맞춤했다.
김지현은 11일 제주도 엘리시안제주 컨트리클럽(파72ㆍ6,527야드)에서 열린 2017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적어낸 김지현은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으나, 이정은(21ㆍ토니모리)이 1타 차로 김지현을 추격하다가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김지현과 이정은은 18번홀에서 열린 연장 1~4차전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했다. 승부는 연장 5차전에서야 갈렸다. 이정은이 먼저 파 퍼트 놓치고 보기로 홀을 끝냈다. 앞서 2m가량 버디 퍼트를 놓친 김지현은 차분히 파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4월 KGㆍ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 이은 김지현의 시즌 2승째이자 통산 2승째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2승에 오른 선수는 김해림(28)에 이어 김지현이 두 번째다.
김지현은 이날 정규 라운드에서 파 5홀 4개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1번홀(파4)을 버디로 출발한 김지현은 5번홀(파5)과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을 마쳤다. 10번홀(파5)과 11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14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또 한 번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이정은도 전반을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마친 뒤 후반에서 4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뒷심으로 김지현을 따라잡았지만 연장전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지난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던 이정은은 시즌 2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한편 지난주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이후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또 다른 김지현(26ㆍ롯데)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3위에 그쳤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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