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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시즌 2승째...KLPGA 제주 2연전은 '김지현 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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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시즌 2승째...KLPGA 제주 2연전은 '김지현 천하'

입력
2017.06.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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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현./사진=K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김지현(26ㆍ한화)이 연장 5차전 접전 끝에 이정은(21ㆍ토니모리)을 누르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김지현은 11일 제주도 엘리시안제주 컨트리클럽(파72ㆍ6,527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ㆍ우승상금 1억4,000만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낚으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적어냈다. 김지현은 단독 선두로 경기를 끝냈으나 뒤 따라오던 이정은이 동타로 대회를 마무리하면서 연장전에 들어갔다.

김지현과 이정은은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1∼4차전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했다. 둘은 체력적으로 힘에 겨운 듯 연장전에서 카트를 타고 이동했다. 승부는 연장 5차전에서야 갈렸다. 먼저 친 이정은이 보기를 기록한 데 반해, 김지현은 파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4월 KGㆍ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지현은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서며 시즌 2승째이자 통산 2승째를 거뒀다. 김지현은 김해림(2승)에 이어 시즌 다승자 대열에 섰다.

김지현은 우승이 확정되자 두 손을 번쩍 치켜 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정말 행복한 날이다. 생각보다 빨리 시즌 2승째를 올렸다. 하반기에서도 열심히 해서 더 많은 승수를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후 시즌 2승째를 바라보던 이정은은 연장 막판 보기로 눈물을 삼켰다. 이정은은 이 대회 매 라운드 후 퍼팅 그린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비교적 오랫동안 연습하며 우승에 대한 강한 욕심을 보였다.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선두를 기록한 전날 경기 후에도 1시간 넘게 퍼팅 연습을 했다. 이정은은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올 시즌 출전한 11개 대회에서 8차례나 '톱10'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톱5' 진입 횟수도 4차례나 된다.

우승자 김지현과 동갑내기 친구인 김지현(롯데)은 막판 15~1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위를 3위(13언더파 203타)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주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선 김지현은 이번 대회에서도 호성적을 올리며 제주 대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김지현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최근 아이언 샷인 세컨드 샷이 잘 되고 있어 좋은 성적이 나고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KLPGA 투어 제주 2연전은 '동명이인'인 김지현 2명이 우승하는 진기록이 세워졌다.

시즌 3승째를 노리던 김해림은 10언더파 206타로 7위에 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던 장하나(25ㆍBC카드)는 국내 복귀 2번째 대회에서 5언더파 211타 공동 30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21ㆍCJ오쇼핑)은 장하나와 같은 성적을 내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안신애(27ㆍ문영그룹)는 2오버파 218타 공동 61위에 그쳤지만, 챔피언 조 못지 않게 많은 갤러리들을 끌어 모으며 인기를 과시했다.

제주=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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