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5ㆍ텍사스)가 11일 만에 시즌 8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짜릿한 역전극을 이끌었다. 아울러 아시아인 최다안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추신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 원정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솔로포를 터트렸다.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간 추신수는 워싱턴 우완 마무리 코다 글로버의 시속 142㎞ 체인지업을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크게 넘기는 비거리 132m짜리 대형 홈런을 작렬했다. 지난달 31일 탬파베이전 이후 11일 만에 나온 시즌 8호 홈런이다.
추신수는 또 이 홈런으로 의미 있는 통산 안타를 쌓았다. 메이저리그에서 꼭 1,253개째 안타로 마쓰이 히데키(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 아시아 빅리거 개인통산 안타 공동 2의 기록이다. 이 부문 1위는 3,044안타를 기록 중인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와는 격차가 크지만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며 꾸준한 성적으로 달성한 이정표다.
이날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 2할4푼9리(189타수 47안타)를 유지했다. 타점과 득점은 28개와 32개로 늘었다.
추신수의 홈런은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텍사스는 9회초 추신수의 홈런 이후 엘리스 앤드루스의 좌전 안타와 아드리안 벨트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ㆍ2루에서 노마 마자라의 우월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9회말 수비에서는 1사 3루의 끝내기 위기를 막아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연장 11회초 2사 2ㆍ3루에서 로빈슨 치리노스의 좌중월 3점포로 6-3, 역전승을 거뒀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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