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강수량도 평년 이하로 전망
가뭄 주의보 39개 시ㆍ군으로 확대
경기와 충남, 전남 지역의 가뭄이 7월에는 더 확대 될 전망이다. 올해는 장마기간에도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1일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6월 가뭄 예ㆍ경보에 따르면 광주시와 세종시를 비롯 경기, 충청, 전남, 경북지역 33개 시ㆍ군에 기상가뭄 ‘주의’ 단계가 발령됐다. 이는 최근 6개월간의 누적 강수량이 평년 대비 55%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전처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7월까지는 가뭄이 확대되다가 8월 이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전처가 예측한 7월 가뭄지역은 서울과 경기 의정부, 광명 등 6개 시ㆍ군을 더해 39곳으로 늘어난다.
댐과 저수지의 저수율이 낮은 경기ㆍ충남 지역의 물 부족 사태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51%)은 평년 대비 76% 수준에 불과하다. 6월 현재 세종시와 경기 평택, 충남 서산, 전남 광양 등 10개 시ㆍ군에 농업용수 가뭄 주의ㆍ심함 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안전처는 7월 가뭄 지역(농업 용수 기준)이 17개로 확대됐다가 9월에야 10개 지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생활ㆍ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다목적댐 저수율은 평년(37%)보다 다소 높은 38.8% 수준이지만 보령댐에서 물을 공급받는 충남 8개 시ㆍ군은 생활 및 공업용수 기준으로 가뭄 ‘심함’ 단계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금강에서 보령댐에 물을 공급하는 도수로를 가동하고 충남 당진, 서천에는 인근 대청댐과 용담댐에서 생활ㆍ공업용수를 대체 공급하고 있다.
이한경 안전처 재난대응정책관은 “정부에서는 가용재원 지원 및 장비 동원 등을 통해 가뭄에 철저히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며 “물 절약을 생활화 해 정부정책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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