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A4 산들이 세대를 초월하는 감동의 목소리로 보컬리스트로서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산들은 지난 10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박미경 편에서 쟁쟁한 팀들과의 경쟁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박미경의 대표곡 중 '민들레 홀씨 되어'를 부른 산들은 무려 5연승을 거두면서 최후의 승자가 됐다.
잔잔하면서도 울림이 있는 '민들레 홀씨 되어'는 산들의 목소리와 상당히 잘 어울리는 곡이었다. 안정적인 음정으로 노래를 시작한 산들은 담담하게 부르는 듯 하면서도 감정이 필요한 순간에는 폭발하듯 몰아치는 표현력을 보여줬다. 설득력 있는 산들의 목소리는 다양한 연령층이 모인 관객석에서 큰 박수를 뽑아내기에 충분했다.
이날의 전설 박미경 역시 산들의 노래가 끝나자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박미경은 "깜짝 놀랐다. 20대의 감성이 풍부하고 힘 조절을 하면서 잘 불러줬다. 1985년도에 MT에 가서 모닥불 앞에서 기타 치던 추억을 떠올리게 해줬다"고 칭찬했다. MC인 정재형은 "이 친구와 리메이크 앨범을 만들고 싶다"고 했으며 알리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목소리다"고 호평했다.
3번째 순서로 무대에 오른 산들은 앞선 주자와 무려 50표 가량의 차이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박기영, 잔나비, 알리 등 실력파 뮤지션들의 공격에도 끄떡없이 최후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전에도 '불후의 명곡'에서 자신의 기량을 과시했던 산들은 이번 출연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실력파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아이돌 보컬리스트로서 앞으로도 더 많은 노래를 듣고 싶어지게 만들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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