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화 김태균/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땀'은 배신하지 않았다. 팀의 연패에 책임감을 느끼고 특타를 자청했던 타자들의 활약에 한화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 9일 한화와 삼성의 경기가 끝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는 그라운드에 불이 꺼지지 않았다. 관중들이 모두 빠져나간 뒤 한화 김태균과 하주석, 송광민이 그라운드로 걸어나와 특타를 시작했다.
이날 한화는 삼성에 5-8로 져 5연패에 빠졌다. 김태균은 이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중심타자로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주석도 이날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임시 주장을 맡고 있는 송광민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묵묵히 방망이를 들고 나섰다. 한화 관계자는 "김태균이 먼저 특타를 자청하자 하주석과 송광민도 따라 나섰다"고 설명했다. 나카시마 테루시 타격코치와 임수민 타격코치도 함께 남아 선수들의 훈련을 도왔다.
밤을 밝힌 이들의 훈련이 빛을 발했다. 한화는 10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10-2로 이겼다. 전날 늦게까지 특타를 했던 김태균과 하주석, 송광민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화는 1회부터 4점을 뽑아내면서 일찌감치 분위기를 끌고 왔다. 1사 1,2루 찬스 이성열 타석에서 삼성 선발 페트릭의 폭투로 선제점을 올린 한화는 이어진 1사 1,3루에서 김태균과 김경언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 3-0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는 송광민이 유격수 앞으로 땅볼을 때렸지만, 상대의 송구 실책을 놓치지 않고 한 점을 더 얻어내 4-0으로 달아났다.
한 번 잡은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5-1로 앞선 5회에는 선두타자 김태균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했다. 김태균은 후속 김경언의 땅볼에 3루에 진루했고, 송광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배영수의 완투와 타자들의 집중력 속에 한화는 10-2 대승을 거두며 5연패를 벗어났다. 김태균은 5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하주석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송광민은 안타를 때려내진 못했지만 2타점을 거두면서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대전=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징역 5년’ 이창하, 아내와 무려 26살 차이?...큰딸보다도 어려
옹성우 ‘쩌렁쩌렁 슬레이트’ 본 방송 막내 스태프가 울컥한 이유
[단독] 신원호 '감옥', 주연 4人 캐스팅..대학로 배우로 채웠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