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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내한공연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히트곡 4

입력
2017.06.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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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오는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내한공연을 개최한다. HNS HQ 제공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오는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내한공연을 개최한다. HNS HQ 제공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10일 국내 팬을 찾는다. 2003년 12월 앨범 ‘인더존’ 홍보차 한국을 방문한 이후 14년 만이다. 당시 그는 SBS 가요프로그램 ‘인기가요’에서 가수 보아와 함께 크리스마스 특집 스페셜 무대를 꾸몄다. 국내에서 단독 공연을 하기는 데뷔 이래 처음이다.

스피어스는 2000년대 초반 미국 주류 음악과 문화를 대변하던 팝 댄스가수다. 전 세계 음반 판매량 약 1억5,000만 장으로 정규앨범 7장 중 6장이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다. 2004년부터 두 번의 이혼과 출산 등을 겪으면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으나, 2007년 재기한 후 2013년 정규 8집 앨범, 지난해 11월 정규 9집 앨범을 발매하며 팝스타로서 명성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스피어스는 대중성과 실험성을 모두 갖춘 음악을 선보였다. 늘 파격을 추구하면서도 퍼포먼스부터 패션까지 누구나 따라 하고 싶은 연출로 한국에서도 열풍을 일으켰다. 스피어스를 원조 팝스타로 만든 명곡을 꼽아봤다.

1. ‘베이비 원 모어 타임’ (1999)

1999년 스피어스를 데뷔와 동시에 전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려놓은 곡이다. 미국을 포함, 세계 주요 국가 차트에서 1위를 석권했고 전 세계적으로 2,50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베이비 원 모어 타임’에서는 흑인 보컬의 음색으로 경쾌한 댄스곡을 소화해 성숙한 소녀의 분위기를 살렸다. 특히 그가 교복을 입고 격렬하게 춤을 소화하는 모습이 담긴 뮤직비디오가 큰 인기를 끌었는데, 만날 수 없는 상대에게 마음을 전하는 가사의 내용이 여학생의 순수한 이미지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냈다.

그 다음해 내놓은 정규 2집 앨범 ‘웁스 아이 디드 잇 어게인’까지 2,000만장 판매를 달성하면서 그는 원 히트 원더가 아닌 세계적인 팝스타로 입지를 굳히게 된다. 10대 솔로 가수 중 가장 높은 판매량, 데뷔 앨범으로 가장 높은 판매량 등 각종 신기록을 세우며 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함께 2000년대 초반 솔로 여가수의 시대를 열었다.

2. ‘톡시’ (2003)

정규 3집 앨범부터 소녀 이미지를 벗고 관능적인 콘셉트의 노래를 선보이기 시작했는데, 2003년 발표한 ‘톡시’는 그동안 발매한 곡 중 가장 성숙하고 파격적인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톡시’는 SBS 예능 ‘X맨 일요일이 좋다’ 등 국내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들의 댄스 신고식에서 단골 배경 음악으로 등장해 국내 대중에게도 친숙한 곡이다. 당시 국내에선 많이 접할 수 없었던 일렉트로닉 팝 장르로 신선하고 세련된 음악을 선보인 것도 인기에 한몫 했다.

‘톡시’가 수록된 정규 4집 앨범에는 팝스타 마돈나와 함께한 ‘미 어게인스트 더 뮤직’, 팝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결별한 후 작곡한 ‘에브리타임’도 실렸다. 정규 4집 앨범은 스피어스가 직접 음반 작업에 나서며 아이돌 이미지를 탈피하고 아티스트의 가능성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그해 그는 한국에 처음 방문해 가수 보아와 특별 무대를 펼치기도 했다.

3. ‘두 썸씽’ (2004)

‘톡시’에 이어 선보인 일렉트로닉 팝 ‘두 썸씽’ 역시 국내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주 등장했다. 멜로디보다는 톡톡 튀고 쉬운 리듬을 구사하는 데 집중했고, 관능적이면서도 발랄한 창법으로 펑키한 분위기를 끌어낸 신스팝(일렉트로닉 팝+테크노 팝) 댄스곡이었다. ‘두 썸씽’은 2006년 가수 이효리가 발매한 정규 2집 앨범 ‘겟차’가 표절 의혹에 휘말려 활동을 중단하면서 다시 한번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때부터 스피어스는 사생활 문제로 홍역을 앓기 시작했다. 자신의 고등학교 동창과 술에 취해 라스베이거스에서 결혼했다가 55시간 만에 이혼한 일화는 유명하다. 이어 그 해 백댄서 케빈 페더라인과 결혼해 둘째까지 출산했으나 2006년 이혼했다. 이후에도 몸매가 망가지고 삭발을 하는 등 악재와 기행으로 구설에 시달리면서 정체기에 빠졌다.

4. 우머나이저(2008)

2007년 정규 5집 앨범의 타이틀곡 ‘김미 모어’로 화려하게 재기했으나 여러 음악 평론가들의 비판을 받으면서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스피어스가 2007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선보인 무대가 크게 질타를 받았는데, 몸매를 온전히 회복하지 못한 채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엉성한 퍼포먼스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다음해 발표한 ‘우머나이저’는 스피어스가 “디바의 모습으로 완전히 돌아왔다”는 평을 받은 곡이다. 다이어트에 성공했고, 과거 팬들이 선호하던 시원한 일렉트로닉 멜로디와 퍼포먼스로 전성기 시절 팝 디바의 모습을 재현했다. 스피어스는 ‘우머나이저’로 ‘베이비 원 모어 타임’ 발매 이후 9년 만에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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