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는 외형적 민주화와 실질적 민주화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외형적 민주화는 통치자를 자유선거로 선출한다는 의미, 즉 독재 없는 정치를 뜻하는데 이는 30년 전 1987년 6ㆍ10 항쟁으로 촉발됐다. 하지만 국민이 진정으로 주인이 되는 실질적 민주화는 아직 달성됐다고 보기 어렵다. 실질적 민주화의 핵심은 생존권과 참정권의 민주화다. 생존권 민주화는 재벌과 고소득층 등 기득권의 경제 독점을 막고, 국민 대중이 성장의 과실 분배에 참여하는 걸 의미한다. 참정권 민주화는 특정 지역ㆍ계층 기득권에 의한 권력 독점 없이 온 국민이 국정에 참여하는 정치다. 지난 촛불민심은 이런 생존권과 참정권 민주화를 외치는 소리였다. 앞으로 한국 민주주의는 특권과 기득권 계층에 의한 과두지배에서 벗어나 국민ㆍ서민 대중을 위한 정치ㆍ문화ㆍ경제ㆍ사회 구축을 향해 나가야 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