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줄 친서를 한국 특사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에게 전달하며 한국을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표현했다고 NHK방송이 보도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0일 총리 관저에서 니카이 간사장을 만나 “한국은 상당히 중요한 이웃이다. 정상 간 교류와 한중일 3국의 정상회담 개최가 가능하도록 해가고 싶다”고 당부했다. 니카이 간사장 역시 아베 총리와의 면담 직후 기자들에게 “한일 양국 간 어수선한 상황을 불식시키고, 정상회담을 비롯해 양국 간 교류가 빈번해지도록 숨김 없이 대화하고 싶다”며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니카이 간사장은 10일부터 나흘 간 한국을 방문, 문 대통령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등을 만날 계획이다.
하지만 그는 비슷한 시기 일본군 위안부 합의 재협상에 대해 “바보 같은 이야기”라며 한국을 자극하기도 했다. 나카이 간사장은 9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서로 이야기해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일본이 돈도 지불했는데 처음부터 재협상하자는 것은 바보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며 국제적으로 통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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