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지난달 23일 국내 출시한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Stinger)'의 본격적인 고객 출고가 시작된 가운데 엔진룸에서 불명의 원인으로 연기가 발생하는 화재를 목격한 사진과 영상이 온라인서 확산되고 있다.
9일 오후 국내 온라인 자동차 관련 게시판에는 해당 사고를 목격한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먼저 보배드림 게시판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에는 붉은색 외장의 스팅어 1대가 보닛을 열고 정차된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스팅어는 엔진룸 쪽에서 하얀 연기를 내뿜고 있으며 경찰차까지 출동한 모습이 확인된다. 또한 차량 한쪽으로는 붉은색 소화기가 놓여있고 2명의 남성과 또 다른 목격자가 차량과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온라인 자동차 게시판에 올라온 스팅어 화재 추정 영상은 총 3편으로 시간 순서로 구성된다. 첫 번째 영상에는 한 남성이 소화기를 들고 연기가 피어 오르는 엔진룸 쪽으로 소화기를 분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두 번째 영상에선 소방차가 출동해 소방대원들이 엔진룸 커버를 열고 차량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이, 이어 세 번째 영상에는 확실한 진화를 위해 엔진룸 쪽으로 계속해서 물을 뿌리는 소방대원의 모습이 담겼다.
한편 스팅어는 기아차가 독일 프리미엄 고성능 세단과 경쟁을 하기 위해 내놓은 모델로 국내 출시 현장에서 기아차 측은 BMW 4시리즈 그란쿠페와 아우디 A5를 경쟁 모델로 지목할 정도로 야심 차게 준비한 모델이다.
스팅어는 국내 사전계약을 시행한 지난달 11일부터 7일까지 약 2700대 계약이 완료되고 최근까지 판매 계약이 꾸준히 상승세를 타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사전적으로 '찌르는, 쏘는 것'을 의미하는 차명 스팅어는 기아차 승용 최초로 AWD 적용 등 주행성능을 극대화 시킨 신규 후륜구동 플랫폼이 적용되고 5가지 드라이빙 모드와 액티브 엔진 사운드, 헤드업 디스플레이, 세이프티 파워 트렁크 등 각종 첨단 편의 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판매가격은 2.0터보 3,500만~3,780만원, 3.3터보 4,460만~4,880만원, 2.2디젤 3,720만~4,030만원이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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